나리타산
처음 일본에 가기로 마음먹었을 때 일본어를 공부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뭐 워낙 그냥 해보는 걸 좋아하는지라 무작정 가기로 했다.
히라가나라도 알고 가야 되나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지만 언제나 그렇지만 이번에도 별 걱정 없이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일본 나리타 공항에 처음 도착했을 때 여기가 일본인지 한국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익숙한 한글 안내판과 표지판들로 그냥 따라만 가면 모든 입국절차가 해결되었다.
이 익숙함이 깨진 것은 바로 입국절차를 마치고 나와 형수와 반가운 만남을 하고 차를 타고 스시집에 갔을 때였다. 시끄럽게 외치는 주문 소리와 주문하기 위해 보이는 모니터 안에 스시들 이런 것들을 보자 드디어 여기가 일본이라는 것이 실감 나기 시작했다.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나한테 보이는 메뉴판과 글자들은 익히 알던 히라나가나 가타카나 같은 것이 아닌 대부분이 한자(간지라고 하나? 하여간)들로 가득 차 있었고 오히려 그냥 오길 잘했다는 생각도 했다. 너무 자기 합리화가 빠른 나 ㅎㅎㅎ
원전 문제로 방사능과 쓰나미 등 악재 때문에 일본 식자재의 안전에 좀 신경 쓰였지만 정작 일본 도쿄에 사는 사람들은 그런 것에 별 신경 쓰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뭐 나 또한 그런 것을 알면서도 여기 온 것 보면 별 신경 안 쓰는 것 같다. 그리고 지금 스시 식당에서 스시를 먹고 있으니.
인천공항에서 나리타공항까지 겨우 3시간 안팎이지만 비행기를 탄다는 것 자체가 떨림과 피곤이 같이 몰려오기 때문에 난 바로 숙소로 짐을 정리하고 내일부터 어디를 가야 할지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일본에서의 첫 아침은 생각보다 햇볕도 따스하고 화창한 날씨가 좋았다. 그때까지도 일본 날씨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것 같다. 집안에서 보던 날씨는 그저 TV 속 화면과 같다고 할까, 밖으로 나가는 순간 바람에 의한 체감온도는 뚝 떨어졌다.
형수 아버님으로부터 연락이 와 나리타산을 가자고 하셔서 뭐 난 여행을 해야 됐기에 흔쾌히 따라나섰다. 이렇게 첫 여행지는 나리타산으로 가게 됐고 나리타공항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있었다. 가기 전에 여행도 식후경이라 먹을 곳을 찾은 곳은 오래된 우동집으로 꽤 오래됐다고 하는 데 사진기가 없어 찍지는 못했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나무건물이 충분히 오래되었음을 보여주었다.
거기서 튀김우동, 소바, 새우우동을 주문했는데 정말 맛있었다. 고소함과 따뜻한 소바는 정말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배를 충분히 채우고 이제 나리타산으로 출발.
나리타산에 들어가는 입구에 놓여있는 비석들이 보이는데 마치 센과치이로에 나오는 온천 입구에 있는 비석과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이런 것들이 절 내 주위를 감싸고 있으며, 일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사람이 온다는 곳이라는데 내가 갔을 때는 몇몇 외국인들만 보이고 있었다.
산 하나를 거의 다 차지하고 있는 듯한 절과 절 내 공원들은 하나로 잘 정비되어 있었지만 안타까운 것은 역시 겨울이었기 때문에 보수 공사로 몇몇 절 건물 외부와 내부를 막아놓았고 연못 공원 또한 정비로 물을 다 빼서 청소하고 있었다.
역시 여행은 여름이나 가을에 에고.
멀리 보이는 것이 본존인 부동명왕이 봉안된 대본당이다. 멀리서 보여도 황금색으로 치장한 모습이 화려함에 눈길을 끌게 된다.
1968년 건립되어 부동명왕을 중심으로 사천명왕, 헤이세이 대만다라등이 봉안되어있다고 한다. 첫대면한 일본의 절의 모습이 한국과 좀 다른 면이 있어서 그 화려함에 놀랐지만 잦은 지진이나 천재지변 때문인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에 놀랐다.
석가당 ( 중요문화재)
1858년 건립되어 중앙에 석가여래 좌우에 보현보살과 문수보살, 미륵보살, 천수관음보살등이 있다.주변에는 5백나한과 24효자의 상을 새긴 조각이 있다. 건물 전체가 느티나무로 지어졌다고 한다.
내부 역시 황금색으로 장식되어있고 화면에 보이는 나무 상자 안에 동전을 넣고 자기의 소원을 비는 것이다. 각각의 건물마다 이 나무 상자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건물을 바치는 기둥인데 화려함과 견고함이 보이는 것으로 아름답기도 하고 예술적인 면도 보인다.
가구도 : 편액 수장고 (중요문화재)
1861년 건립되어 신도들이 봉납한 편액과 말그림을 그린 에마를 걸어두는 건물로 화려한 문향들과 장식들이 건물 전체를 둘러싸여 있다.
삼층탑 (중요문화재)
1712년에 건립된 높이 25미터의 탑으로 오지여래가 안치되어 있고 주위에는 16나한이 조각되어있다.
나리타산에서 가장 화려한 탑이 아닌가 싶다.
공원을 한 바퀴 돌아 절 옆으로 내려오면 고전적인 모습의 상가가 눈에 띈다.
상가에는 기념품과 일본 전통 식품들을 판매하고 있는데 상인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들어오라고 하는 것이 친근하기도 한 곳이다. 다행히 끌지도 강요하지도 않아서 괜찮다.
히라가나라도 알고 가야 되나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지만 언제나 그렇지만 이번에도 별 걱정 없이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일본 나리타 공항에 처음 도착했을 때 여기가 일본인지 한국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익숙한 한글 안내판과 표지판들로 그냥 따라만 가면 모든 입국절차가 해결되었다.
이 익숙함이 깨진 것은 바로 입국절차를 마치고 나와 형수와 반가운 만남을 하고 차를 타고 스시집에 갔을 때였다. 시끄럽게 외치는 주문 소리와 주문하기 위해 보이는 모니터 안에 스시들 이런 것들을 보자 드디어 여기가 일본이라는 것이 실감 나기 시작했다.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나한테 보이는 메뉴판과 글자들은 익히 알던 히라나가나 가타카나 같은 것이 아닌 대부분이 한자(간지라고 하나? 하여간)들로 가득 차 있었고 오히려 그냥 오길 잘했다는 생각도 했다. 너무 자기 합리화가 빠른 나 ㅎㅎㅎ
원전 문제로 방사능과 쓰나미 등 악재 때문에 일본 식자재의 안전에 좀 신경 쓰였지만 정작 일본 도쿄에 사는 사람들은 그런 것에 별 신경 쓰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뭐 나 또한 그런 것을 알면서도 여기 온 것 보면 별 신경 안 쓰는 것 같다. 그리고 지금 스시 식당에서 스시를 먹고 있으니.
인천공항에서 나리타공항까지 겨우 3시간 안팎이지만 비행기를 탄다는 것 자체가 떨림과 피곤이 같이 몰려오기 때문에 난 바로 숙소로 짐을 정리하고 내일부터 어디를 가야 할지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일본에서의 첫 아침은 생각보다 햇볕도 따스하고 화창한 날씨가 좋았다. 그때까지도 일본 날씨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것 같다. 집안에서 보던 날씨는 그저 TV 속 화면과 같다고 할까, 밖으로 나가는 순간 바람에 의한 체감온도는 뚝 떨어졌다.
형수 아버님으로부터 연락이 와 나리타산을 가자고 하셔서 뭐 난 여행을 해야 됐기에 흔쾌히 따라나섰다. 이렇게 첫 여행지는 나리타산으로 가게 됐고 나리타공항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있었다. 가기 전에 여행도 식후경이라 먹을 곳을 찾은 곳은 오래된 우동집으로 꽤 오래됐다고 하는 데 사진기가 없어 찍지는 못했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나무건물이 충분히 오래되었음을 보여주었다.
거기서 튀김우동, 소바, 새우우동을 주문했는데 정말 맛있었다. 고소함과 따뜻한 소바는 정말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배를 충분히 채우고 이제 나리타산으로 출발.
나리타산에 들어가는 입구에 놓여있는 비석들이 보이는데 마치 센과치이로에 나오는 온천 입구에 있는 비석과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이런 것들이 절 내 주위를 감싸고 있으며, 일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사람이 온다는 곳이라는데 내가 갔을 때는 몇몇 외국인들만 보이고 있었다.
산 하나를 거의 다 차지하고 있는 듯한 절과 절 내 공원들은 하나로 잘 정비되어 있었지만 안타까운 것은 역시 겨울이었기 때문에 보수 공사로 몇몇 절 건물 외부와 내부를 막아놓았고 연못 공원 또한 정비로 물을 다 빼서 청소하고 있었다.
역시 여행은 여름이나 가을에 에고.
멀리 보이는 것이 본존인 부동명왕이 봉안된 대본당이다. 멀리서 보여도 황금색으로 치장한 모습이 화려함에 눈길을 끌게 된다.
1968년 건립되어 부동명왕을 중심으로 사천명왕, 헤이세이 대만다라등이 봉안되어있다고 한다. 첫대면한 일본의 절의 모습이 한국과 좀 다른 면이 있어서 그 화려함에 놀랐지만 잦은 지진이나 천재지변 때문인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에 놀랐다.
석가당 ( 중요문화재)
1858년 건립되어 중앙에 석가여래 좌우에 보현보살과 문수보살, 미륵보살, 천수관음보살등이 있다.주변에는 5백나한과 24효자의 상을 새긴 조각이 있다. 건물 전체가 느티나무로 지어졌다고 한다.
내부 역시 황금색으로 장식되어있고 화면에 보이는 나무 상자 안에 동전을 넣고 자기의 소원을 비는 것이다. 각각의 건물마다 이 나무 상자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건물을 바치는 기둥인데 화려함과 견고함이 보이는 것으로 아름답기도 하고 예술적인 면도 보인다.
가구도 : 편액 수장고 (중요문화재)
1861년 건립되어 신도들이 봉납한 편액과 말그림을 그린 에마를 걸어두는 건물로 화려한 문향들과 장식들이 건물 전체를 둘러싸여 있다.
삼층탑 (중요문화재)
1712년에 건립된 높이 25미터의 탑으로 오지여래가 안치되어 있고 주위에는 16나한이 조각되어있다.
나리타산에서 가장 화려한 탑이 아닌가 싶다.
공원을 한 바퀴 돌아 절 옆으로 내려오면 고전적인 모습의 상가가 눈에 띈다.
상가에는 기념품과 일본 전통 식품들을 판매하고 있는데 상인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들어오라고 하는 것이 친근하기도 한 곳이다. 다행히 끌지도 강요하지도 않아서 괜찮다.